2024. 9. 13. 18:27ㆍ대외 활동 후기
안녕하세요. 서울 청년취업사관학교 새싹에서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자 양성과정 수료생이자 3개월 차 주니어 개발자인 콛웅이입니다.
저는 작년 12월 말부터 새싹에서 4개월 간 교육을 수강하였고 새싹을 통해 지난 5월 판교에 있는 AI 플랫폼 회사에 취업하여 어느덧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4개월 동안 교육을 받으면서 새싹 후기를 틈틈이 남기고 싶었는데 게으름뱅이 콛웅이는 이제야 하게 되었네요.
생각해 보니 새싹을 수료한 지 벌써 3달이 넘었어요. 교육을 수강할 시점엔 2023년이었는데 (물론 크리스마스 직후였지만) 지금은 2024년의 3분의 2가 지나갔네요. 세월은 참 야속한가 봅니다.
아무튼 이번 글은 새싹에서 있었던 일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뭐랄까? 취준생 콛웅이의 2024 상반기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사실 얼마 전 JTBC에서 새싹 홍보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것을 우연히 봤거든요. 새싹 수료생들과 교육생들이 대화하면서 각자의 고민거리를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았는데 마침 그 촬영 공간이 저희 도봉캠퍼스였습니다.
TMI지만 그때가 6월이었나 토요일이었습니다. 저는 당시 공모전 준비 때문에 주말에 새싹 도봉캠에 갔는데 오후쯤에 방송 촬영을 하고 있더라고요. 유튜브 채널에서 촬영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JTBC였다니 ㄷㄷ.
너무 서론이 길었네요. 지금부터 후기 들어갑니다.
1. 청년취업사관학교 (SeSAC)이란
청년취업사관학교 SeSAC은 서울특별시와 서울경제진흥원 (SBA)가 SW 인재의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입니다.
서울시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SW 개발자 과정과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과정 (DT 과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기업형 인재를 길러내고 현장 수요기업과의 연결을 통해 취업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요.
2020년 영등포 캠퍼스를 시작으로 이 글을 작성한 시점 (2024.08) 6월에 개관한 강북캠퍼스까지 총 16개 캠퍼스가 개관했습니다. 올해 안에 강북, 관악, 강남, 노원, 은평 이렇게 5개 캠퍼스가 추가로 개관한다고 하네요.
SW 개발 과정 또는 DT 과정을 운영하는 특화형 캠퍼스가 있고 SW와 DT 과정 모두 운영하는 종합형 캠퍼스가 있는데 제가 교육을 수강한 장소인 도봉캠퍼스는 종합형 캠퍼스입니다.
모집대상은 주민등록상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의 청년이고 수강 관련 모든 비용은 무료입니다. 교육과정마다 다르지만 보통 3~6개월 동안 진행됩니다.
2. 왜 새싹 도봉캠퍼스?
당연한 이유지만 취업 때문입니다. 나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졸업했지만 특별하게 잘하는 것이 없었어요 ㅜㅜ. 학점이 높은 것도 아니고 해커톤처럼 대회에서 참가할 수 있는 역량도 되지 않았고요. 그렇다고 남들보다 코딩을 잘하냐 번번이 코딩테스트도 떨어지는 것을 보면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느꼈고 학교 수업 외에 내가 잘하고 싶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교육을 수강했습니다. 사실 새싹이 처음은 아니에요. 2년 전에 SKT에서 주관하는 FLYAI Challenger 교육을 수강했고 학부 졸업 후 작년 2월에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진행하는 클라우드 SA 기업 연계 과정도 수강했습니다.
교육 이후에는 이곳저곳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작성하고 포트폴리오도 만들어 나라는 사람을 회사에 어필했어요. 하지만 나에게 전해주는 탈락의 목걸이가 아닌 서류 탈락의 이메일만 수십 통을 받았지요 ㅜㅜ. 그래도 수십 통 중 3개는 서류 합격이 되어 면접을 보았지만 딱 거기까지였어요. 그렇게 나의 2023년은 지나갔죠. 그냥 학교 졸업하고 6개월 동안 클라우드 교육 듣고 수십 번 회사에게 거절당하니까 1년이 지나가 버렸네요 허허허허허.
2023년 11월 하반기 취업 시즌이 끝나갈 무렵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상반기 취업 일정이 3월부터니까 그동안 뭐 하며 살지?
그러다가 우연히 SNS 광고로 새싹 교육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새싹 교육기관은 서울시에 1~2곳만 있던 게 아니라 10곳이 넘었어요.
나는 광진구에 살아서 광진캠퍼스에서 교육을 듣고 싶었지만 관심 분야와는 달랐어요. 마침 도봉구에 새로운 캠퍼스가 개관한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도봉 캠퍼스에는 많은 교육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중 인공지능 개발자를 양성하는 교육 과정이 제 눈에 띄었습니다.
어차피 지금 상태로는 상반기 취업 시즌도 데자뷔가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기업 매칭' 프로그램이 제일 눈에 띄었는데 이걸 통해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취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집 일정을 보니까 끝나기 하루 전이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서류 접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3. 모집 일정 및 합격
서류 접수를 하고 12/15에 레벨 테스트를 보러 도봉캠퍼스인 창동 씨드큐브로 갔습니다.
창동역과 굉장히 가까운 역세권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건물 자체가 새 건물인지라 건물 내에 빈 층이 대부분이었어요. 레벨 테스트할 때에도 아직 인테리어 공사 중이어서 좀 분주해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들어갔는데 정말 놀랐어요. 인테리어 디자인이 친환경 느낌에다가 굉장히 넓었고 깨끗한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https://sesac.seoul.kr/system/bbs/gallery/detail.do
위 링크 올렸으니 이미지 확인해 보시면 놀라실 겁니다.
레벨 테스트는 그렇게 어렵진 않았고 기본적인 IT 지식을 물어보는 문제였어요. 파이썬이 뭔지? 인공지능이 뭔지? 객관식 퀴즈 문제였습니다.
레벨 테스트 합격하고 12/19에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한 타임에 3명씩 들어가서 3:3 면접으로 기억하는데 제 타임에는 저 밖에 없어서 혼자 면접을 보았습니다.
자기소개, 지원 동기, 회사에 합격한 경험이 있는지, 그리고 전공자여서 졸업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제 나름대로 대답을 잘했다고 생각했고 면접관들도 만족하셔서 합격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면접을 보고 다음날 합격 문자가 왔고 예치금으로 2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예치금은 수료 후에 다시 돌려받았습니다. ㅎㅎ
4. 새싹 교육 (OT)
12월 26일 크리스마스 후 드디어 새싹에 입성하였습니다.
오전에는 교육에 필요한 노트북을 지급받고 새싹이 무엇인지 그리고 4개월 동안 어떤 내용을 배울 것인지 간단한 소개를 들었어요. 노트북은 LG Gram이었습니다.
특히 수강생 지원 혜택은 여러 가지 있었는데 저는 3가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점심 식대 8000원 지급입니다.
요즘 식당 가면 기본적으로 만원이 넘고 식비에 부담이 되더라고요. 점심은 매일 비플 페이로 지급하고 만약 10000원을 내야 한다면 8000원은 비플페이로 나머지는 2000원만 지불했습니다.
하지만 비플페이가 있는 식당만 가능하고 사용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더라고요. 저희는 점심 식대 지원이어서 11시에서 2시까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1달에 2명 우수 교육생 선발하여 25만 원 지급입니다.
출결, 사전 및 사후 역랑 테스트를 합산하여 1달에 우수 교육생 2명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취준생들의 금전적 부분을 덜어주면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제도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기업 매칭입니다.
요즘 취업 경쟁률이 어마어마하잖아요ㅠㅠ. 하지만 기업 매칭을 통해서 교육생들만을 위한 기업 담당자와의 면접을 제공하고 운이 좋으면 취업까지 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입니다. 어쩌면 새싹을 수강하는 교육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이지 않나 싶습니다.
추가로 웰컴키트로 새싹 텀블러와 쿠키를 주셨습니다.
이후에는 팀을 만들어서 각자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고 팀끼리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어색함을 풀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명씩 자기소개를 하면서 생각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물론 대부분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분들이 많았지만 직장에 다녔다가 새로운 분야를 도전하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git을 활용하는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공지사항 및 자료는 주로 슬랙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어요. 특히 듀얼모니터가 있어 편리하게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git을 많이 사용했다 보니 수월하게 진행했지만 git이 처음인 사람들은 아무래도 리눅스 기반이 익숙지 않으니까 어려움을 느낀 것 같습니다. 하긴 저도 git을 여러 번 사용하지만 아직도 어렵더라고요.
그렇게 저의 새싹에서의 첫날이 지나갔습니다. 원래 집에 가려면 창동역에서 4호선 타고 노원역에서 7호선 환승을 해야 하는데 대대적으로 공사를 진행해서 환승을 하려면 밖으로 나가야 했습니다. 저는 이게 싫어서 노원역에서 버스를 타고 1 정거장 타고 갔습니다. 이게 정말 불편했는데 다행히 지난 8월 30일부터 환승통로가 생겼다니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네요.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827_0002864975
5. 수업 Start
그리고 다음 날인 4개월 간의 수업을 맡아줄 강사님과의 첫 수업날이었습니다.
첫 주에는 파이썬을 설치하고 파이썬 기본 동작을 익혔습니다. 책은 Let's Get IT 파이썬 프로그래밍이고 길벗 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 수업 진행했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834641
그리고 수업은 강사님 화면을 zoom으로 공유하면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교실 앞에 TV가 있어도 각자 노트북 화면으로 진행 화면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여 모니터에는 수업 화면, 노트북에는 vscode 창을 띄워 코딩을 했고요.
또한 양쪽 벽에 4개의 대형 TV가 있어서 수업을 듣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외에도 주 3회 정도 과자나 초콜릿, 사탕 같은 간식거리가 항상 있어 수업 중간중간 당을 보충하는데 충분했습니다. 음료수도 있었고요.
6. 1월 수업
2024년 새해가 밝았고 여전히 파이썬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파이썬 프로그래밍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고 2인 1조가 되어서 미니프로젝트를 이틀 동안 진행했습니다. 저희는 OpenCV와 MediaPipe를 사용한 간단한 게임을 만들었어요. 물론 2일이란 시간과 오전에 수업을 나가고 오후에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급하게 만든 감이 있지 않나 싶었지만 나름 만족했습니다.
기초 파이썬을 배우고 나서 본격적인 통계와 데이터 분석을 하기 위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책은 길벗에서 출판한 데이터 분석을 위한 전처리와 시각화 with 파이썬입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770637
그리고 크롤링과 모듈프로젝트에서 사용할 웹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기본적인 웹 수업을 들었는데요. 책은 파이썬 플라스크 웹 앱 개발 입문입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0918453
7. 2월 수업
1월이 거의 끝나갈 때쯤 팀을 이루어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모듈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2월 초까지 진행했고 모듈프로젝트 발표 전 날에는 자기소개서 및 면접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특강은 DT 당톡스피치에서 진행해 주었습니다.
https://dangtalk.co.kr/schedule/
오전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오후에는 면접을 위주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사실 새싹 교육생들의 목표는 역시 취업이죠.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력서와 면접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뿐만 아니라 취업에 도움이 되는 특강을 진행한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특강을 마치고 자기소개서를 메일로 보내면 이에 따른 첨삭을 해주셨던 점이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티머니 상반기 신입 공채를 지원할 때 각 문항에 대한 자기소개서를 첨삭받고 싶었는데 위 사진처럼 피드백을 받아 좋았습니다. 물론 서류 탈락을 했지만 이후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평소 궁금한 내용도 메일을 보냈는데 친절하게 답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1월에는 우수 학생으로 선정돼서 상장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25만 원 장학금까지 받았지 말입니다. (너어무 신나서 궁둥이가 씰룩 쌜룩)
모듈 프로젝트를 마치고 본격적인 데이터 사이언스와 관련된 머신러닝, 딥러닝, AI 모델 등 AI 개발자로서 필요한 역량을 쌓기 위한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번엔 개인 과제도 몇 개 있었는데 전이학습, 허깅페이스, 객체 인식 등 다양한 개인 미니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이후에 있을 최종 프로젝트를 위한 대비를 했습니다.
git 특강, 면접 특강에 이은 세 번째 특강으로 DevOps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평소 docker에 관심이 있어 예전에도 docker 컨테이너를 다루어 봤는데 다시 수업을 들으면서 하니깐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내용 특성상 조금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강사님께서 너무 재밌게 가르쳐 주셔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강사님께서 당근마켓에서 SRE 엔지니어로 근무한다고 하셔서 재미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까지 갖추어서 굉장히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근삼이형 멋져!!!)
그리고 새싹의 특별한 프로그램 러닝 메이트가 있는데요. 러닝 메이트는 캠퍼스 내 클래스 구분 없이 교육생들 간 자율적, 자발적인 그룹 또는 팀을 만들어서 서로 간의 유기적인 학습을 돕고 스터디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특히 러닝 메이트를 하면 월 4회 1인당 10000원 저녁 식비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아마 이것 때문에 러닝 메이트를)
8. 3월 수업
3월에는 수업이 거의 끝나고 2차 팀 모듈프로젝트를 2주간 진행했습니다. 3월이다 보니 상반기 공채가 시작되고 저희 반 교육생분들도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더라고요. 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3월에는 굉장히 바빴어요. 새싹에서는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모델 학습 돌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그 시간 동안 자기소개서 작성하고 자소서 첨삭받으려고 상담도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새싹에는 잡코디가 있습니다. 잡코디는 교육생들이 취업 코칭을 받아 자소서 첨삭, 면접 팁, 진로 고민 등 취업에 관련된 것들을 도움을 주는 취업 상담 프로그램입니다.
모듈 프로젝트를 마치고 한 달간의 최종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배웠던 것들을 종합해서 저의 포트폴리오에 힘을 실어주는 프로젝트를 만드려고 갖은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최종 프로젝트는 멘토링이 있었는데 현업에 계시는 분이 멘토가 되어 토요일마다 저희 프로젝트를 도와주셨습니다. 토요일에도 나와야 한다는 것이 너무 끔찍했지만 한편으로는 멘토분들께서 주중에 업무에 집중하고 주말에 시간을 내서 도와주는 것 자체가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이어서 지하철 한적하고 건물에 저희밖에 없다는 것도 나름 좋았고요. 토요일에 멘토링을 하면 담주 월요일에는 쉬었습니다.
그리고 3월에는 새싹에서 운영하는 기업 매칭을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새싹에서 진행하는 기업 매칭은 1달에 1번씩 진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입사지원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여 면접을 희망하는 기업에 체크를 하면 기업에서 확인 후 면접 일정을 매칭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희망 기업 외에 저의 지원서와 포트폴리오를 보시고 면접을 희망하는 기업도 추가로 매칭해 주었습니다.
지원을 하고 얼마 후 메일로 위와 같은 내용을 받습니다. 3월 매칭데이는 영등포 캠퍼스에서 진행했어요. 저는 희망 기업은 모두 떨어졌는데 면접을 희망하는 기업에서 연락이 와서 참여한 케이스입니다. 아마 저의 포트폴리오를 인상적으로 본 것 같네요. ㅎㅎ
이 날은 새싹을 가지 않고 오후에 가기 때문에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서 좋았습니다. 히힛.
저는 면접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취업보다는 면접 역량을 쌓는 것을 우선으로 했습니다. 11시에 출발해서 우리 반 사람들과 만나고 점심으로 칼국수 한 그릇 뚝딱한 다음 영등포 캠퍼스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헤어 메이크업 및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었고 이 모든 게 무료였습니다. 저는 잘 나온 증명사진이 있어 안 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많이 하더라고요. (하지만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아무튼 약 30분간 면접을 진행하는데 간단한 자기소개, 지원동기를 말했고 주로 프로젝트 경험에 대해 말했습니다. 면접을 끝내고 느낌상 나를 원하는 듯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주로 어떤 언어를 사용했냐고 물어봤는데 파이썬을 사용한다고 말했고 그 회사는 C를 원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C나 C++을 한 경험은 없냐고 물어보더니 솔직히 자신이 없어서 기본적인 것들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연락을 주신다고 했는데 묵묵부답인 것으로 보아하니 탈락인 것을 직감했죠.
기업 매칭이 끝나고 우리 반 사람들과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얘기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정말 바쁜 한 달이었습니다. 최종 프로젝트 준비, 자소서 작성, 면접 준비, 심지어 sqld 시험, 오픽 시험, 거기다 예비군 훈련까지 갔다 왔네요.
9. 4월 - 새싹 마무리
4월에는 수료식까지 최종 프로젝트를 팀원들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지원한 회사들의 연이은 탈락의 목걸이... 이젠 그만 줄 때도 되었는데..
특히 몇몇 사람들은 취업을 해서 교육을 마친 분들이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막연하기도 했네요. 나도 얼른 취업해서 빨리 탈주닌자가 되어야 사회인이 되어야 할 텐데...
참고로 새싹에는 주기적으로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AI, 메타버스, LLM 등 최근 촉망받는 산업 분야와 노션, 자소서, 포트폴리오 등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께서 귀중한 시간을 내어 새싹 교육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강을 가면 좋은 점은 맛있는 간식을 주는데 과자, 음료수뿐만 아니라 써브웨이, 햄버거, 김밥 등 다양한 먹거리가 제공됩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자주 갔던 1인)
그리고 저는 코딩 테스트 특강을 들었습니다. 4월부터 한 달 동안 저녁 7시에서 10시까지 화, 목, 금, 이렇게 주 3일을 수강했어요. 이 날은 아침 8시에 집에 나와서 낮에는 프로젝트 진행하고 저녁에는 코테 수업을 듣고 밤 11시에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코테는 요즘 대기업이나 IT 회사의 IT 직군은 거의 필수이고 종종 중견, 중소기업에서도 보더라고요. 특히 3월에 네이버 신입 공채를 지원했는데 코딩 테스트를 해보니 많이 부족한 것을 느껴 공부가 필요했는데 마침 특강을 진행한다고 해서 가차 없이 지원했습니다.
코테 특강은 파이썬 언어로 수업을 진행했고 자료나 메신저는 노션과 디스코드를 사용했습니다. 문제는 백준, 프로그래머스, swea 문제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수업은 끝났지만 나중에 코딩 테스트를 볼 기회가 있다면 노션에 있는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면서 복습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네요.
수료식까지 1주일 전 기업 매칭 면접이 있었습니다. 이번 기업 매칭은 새싹에서 한 것이 아닌 수업을 진행한 협력 교육사에서 주관했는데요. 저는 2곳을 지원했습니다. 수료식 하기 하루 전과 이틀 전에 각각 2곳을 면접보고 2곳 모두 긍정적인 반응이어서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곳 모두 합격을 했지요!
이후 2차 면접 일정을 잡고 이젠 마지막 수료식만 남았습니다.
아 그리고 또 상을 받았어요. 기분이 좋아가꼬 빵댕이 씰룩 쌜룩 원 모어 타임~~
수료식은 새싹 캠퍼스가 아닌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진행했는데요. 무려 5성급 호텔입니다. (아니 이렇게까지 대우를??).
사실 살면서 호텔을 처음 가봤는데 (국내 호텔은 처음) 새싹을 통해서 호텔을 접할 줄은 정말 몰랐네요. (마 성공했다 아이가)
수료식은 새싹 교육과정을 마치고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 먼저 시작했습니다. 교육이 끝나도 새싹에서 취업을 할 때까지 지원을 해주신다는 점이 다른 교육기관과의 차별점인 것 같아요. 대부분 교육기관은 교육이 끝나면 지원이 끝나는데 새싹은 취준생들이 포기하지 않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점이 감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조씩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4개월의 노력이 발표에 녹아들어서 마침표를 찍어내는 것이 시원섭섭하네요. 물론 프로젝트를 하면서 여러 갈등도 있었고 이런저런 문제로 프로젝트를 마쳤다고 하기엔 좀 어설픈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를 통해 저의 문제점도 알게 되고 부족한 부분도 깨닫게 되어서 이러한 점들을 고쳐 나가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점심을 먹었는데 점심은 코스요리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과연 호텔 코스요리는 두둥 탁!
첫 번째 요리는 생선인가? 잘 모르겠는데 맛있었어요.
두 번째 요리는 수프였네요. 음 it's good.
세 번째 요리는 스테이크와 토마토 구운 건가? 이렇게 나왔어요.
마지막으로 디저트는 단호박, 아이스크림, 딸기가 나왔네요.
총평드리겠습니다. 양이 적어요!!!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로군요. 양이 적어서 맛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용. 가격은 꽤 비싸겠죠? 이 돈이면 뜨끈한 국밥이 몇 그릇은 나오는데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취업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특강 진행하신 강사분은 유명 유튜버라고 하는데 누군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눈을 감고 있었기 때문이죠. zzz
마지막으로 수료증을 받고 수료 기념품도 받았습니다. 집에 가서 확인하니 버티컬 마우스였어요. 사용을 해보니 건전지 접촉이 불량인 것 같아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좋은 걸로 달란 말이야!!
이렇게 다사다난한 새싹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죠.
수료식 이틀 뒤에 저번 기업 매칭 2곳 중 1곳의 면접을 보러 여의도로 갔습니다. 그리고 처참하게 패배했죠... 이번 면접에서는 답변을 할 때 일목요연하지 않고 중구난방식으로 대답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녁에는 코테 특강을 수강하러 다시 한번 도봉 캠퍼스로 갔습니다.
그다음 날에는 4월 새싹 기업 매칭에 서류 합격이 돼서 2곳을 면접 봤습니다. 1곳은 저희 집 근처여서 관심이 있었는데 면접관분이 나름 괜찮으셨는지 이후에 2차 면접을 보자고 하셨고 다른 1곳은 그냥 충고만 듣고 왔네요. 물론 좋은 얘기는 해주셨지만 사람을 뽑는 자리인데 내 얘기할 시간은 줘야 되는 거 아닌가.... 저녁에는 역시 코테 특강을 들으러 갔습니다.
코테도 거의 마지막엔 8명 정도만 있었던 것 같네요. 처음에는 30명 가까이 된 것 같은데 역시 알고리즘이 어렵긴 하나 봅니다.
10. 드디어 취뽀
새싹 교육과정이 모두 끝나고 5월에는 4월 새싹 기업 매칭 2차 면접 1곳과 협력사 기업 매칭 2차 면접 1곳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새싹 기업 매칭 면접은 사실 별거 없었던 것 같아요. 오전 11시 면접이었는데 집 근처여서 10시 45분에 나왔습니다. 1차 면접 때 면접관님께서 긍정적이어서 2차 면접 보기 전 현재 기획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pdf 파일로 미리 보내주셨습니다. 그걸 읽고 관심이 가는지 우리랑 일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려고 보신 것 같아요.
사실 읽어보지는 않았어요. ㅋㅋㅋ (미안해욥!!)
왜냐면 1차 면접 후에 알게 된 건데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일경험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미 국취제가 끝났고 끝난 사람은 못한다고 되어 있어서 이 부분을 면접관님께 말씀을 드렸죠. 그래서 하고 싶으면 고려해 보겠다고 했는데 제 입장에서는 일단 남은 2차 면접이 있었고 만약 그게 된다면 그곳을 갈 생각이고요. 하게 된다 해도 집이 가까워서 크게 힘들 것 같지 않아 여기에 붙든 안 붙든 크게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협력사 기업 매칭 1곳은 5월 1일 저녁쯤에 비대면 면접을 진행했어요. 1차 면접 후 2차 면접 날짜를 정해달라고 해서 5월 1일로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근로자의 날이어서 쉬는 날이더라고요. 그때는 사회인이 아니어서 신경을 안 썼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쉬는 날에 귀찮게 해 드리는 꼴이 됐네요. 비대면 면접이었지만 면접관님은 회사에 나오셔서 면접을 진행해 주셨더라고요.
2차 면접은 크게 2가지를 보았는데, 사전에 메일로 보내준 코딩 테스트 문제를 풀어서 설명하기 그리고 프로젝트를 맡은 부분에 대해 코드 설명하기였습니다. 코딩 테스트 문제는 총 2문제였는데 하나는 DP로 최단거리 문제, 다른 하나는 다익스트라를 이용한 최단거리 문제였습니다. 면접관님은 DP 문제만 풀어도 잘했다고 생각하셨는데 다익스트라까지 해결할 줄은 몰랐다고 하네요. 코테 특강을 들은 보람이 여기서 빛을 바라게 되네요.
프로젝트 부분은 새싹에서 최종 프로젝트를 한 역할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중간중간 돌발 질문도 제시했는데 잘 말했던 것도 있었고 생각지도 못한 질문도 있어서 대답을 못한 것도 있었어요.
아무튼 면접이 끝나고 면접관님께서 말씀하시길 "일단 저는 합격이고요. 면접 내용 잘 작성해서 대표님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대표님과 면접 본 후 채용이 결정될 거예요.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2차 면접도 합격이 되고 살면서 처음으로 임원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직장인이 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
다음날 오후 임원 면접 안내 문자를 받고 5월 7일에 입원 면접을 보기 위해 판교로 향했습니다.
IT 산업의 중심지 판교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상상을 하면서 회사에 들어가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면접 진행해 주셨던 면접관님이 있었습니다. 이런 우연이?? 엘리베이터 타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응원을 받고 회사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회의실에서 음료를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었고요. 그리고 대표님과 부사장님이 들어오셨습니다.
면접은 생각했던 것보다 딱딱하게 진행되지 않았어요. 면접이라기보다는 대화를 한 느낌이었다가 맞은 것 같아요. 제가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의 길을 솔직하게 말하고 내가 지금까지 배우고 가진 것을 활용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했던 것 같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면접비 5만 원을 받았습니다. 면접을 마치고 지하철 타면서 집에 가는데 느낌이 좋았어요. 마치 이번엔 됐다!!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렇게 3일을 기다리고 메일로 답장이 왔는데요.
어?? 붙었네. 드디어 나에게 주어지는 합격의 메시지. 비로소 나는 취준생에서 판교 IT 엔지니어로 전직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느낌이 나면 남들보다는 부족한 레어템으로 어려운 전직 퀘스트를 하나씩 마쳐서 드디어 칭호를 얻었다랄까? 아쉽지만 유명 대기업은 아니고 소규모의 중소기업이긴 합니다. 그래도 집구석에 있는 백수보단 나을 것 같고 제자리걸음보다는 조금이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한 발짝이 더 나을 것 같아서 입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11. 현재 근황
이 글을 쓰기 시작한 건 8월 말에 작성했는데 이런저런 말을 하다 보니 길어지게 되었고 현재 추석 연휴를 앞둔 지금에서야 글을 마치게 됩니다. 일하면서 잉여 시간에 조금씩 작성하다 보니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ㅎㅎㅎ
현재 저는 입사 4개월을 바라보고 있고 3개월의 수습 기간을 거쳐 정직원이 되었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너무 만족하고 있고요. 자율 출퇴근 시간이어서 버스, 지하철의 콩나물시루 현상을 피할 수 있어서 좋고 면접을 진행해 준 소장님 (면접관님), 대표님, 부사장님 그리고 업무를 가르쳐 주시는 실장님 등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건물에 식당, 카페, 편의점이 있어서 더운 여름에도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아 좋은 것 같습니다. 입사하고 일주일 후에 대표님께서 입사 축하 선물로 집에 화환을 보내주셨거든요. 지금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전에 출장을 다녀와서 향후 진행될 프로젝트 발대식에 참여 인력으로 가기도 했네요. 마침 대전 간 김에 성심당도 들러서 튀김소보로도 호로록 먹어버렸답니당. 엊그제는 명절 선물로 상품권 10만 원도 받았어요. 내가 생각한 중소기업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었는데 적어도 저희 회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취업 후에도 새싹에서 교육받았던 사람들도 만나서 밥도 먹고 취업 준비 얘기, 회사 얘기, 각자의 고충들을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된 명함을 받았는데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곤 했지요.
아직 배울 점이 가득하고 모르는 것이 더 많아서 열심히는 하는데 결과가 무지막지하게 좋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꾸준히 하다 보면 경험치가 쌓여서 어느 순간 레벨 업을 할 거라 믿습니다. 오랜만에 블로그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글을 쓰는 게 재밌네요. 앞으로도 자주 블로그를 하면서 저의 라이프스타일, 공부한 것들 등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한 때는 이런 마음을 가졌지만 취업 준비 하느라 신경을 잘 쓰지 않게 되더라고요. 이젠 취업도 했으니 일주일에 1~2번은 블로그를 남기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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